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사키토 탄광

개요

설명

역사

나가사키현(長崎縣) 니시소노기군(西彼杵郡) 사키토정(崎戶町)에 존재했던 사키토 탄광(崎戶炭鑛)의 본격적인 출탄은 1921년부터 시작되었다. 1921년 36만 8천 톤을 출탄한 데 이어 1926년 51만 5천 톤, 1929년 81만 3천 톤을 출탄하는 등 지속적으로 출탄량을 늘려나갔다. 1935년에는 95만 3천 톤을 출탄하여 같은 해 전국 탄광별 출탄량 7위를 기록했다. 1943년에는 126만 톤을 출탄하여 사키토 탄광 사상 최대 출탄량을 기록했으며, 1944년 상반기의 출탄량도 전체 7위에 해당했다. 미쓰비시 광업 소속 탄광으로는 홋카이도에 위치한 비바이 탄광(美唄炭鑛)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사키토 탄광은 비바이 탄광과 더불어 미쓰비시 광업의 상징적인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조선인 강제 동원 실태

사키토 탄광에는 1910년대 초반부터 조선인 갱부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조선인이 대규모로 동원되기 시작한 것은 1939년 이후의 일이었다. 『일본 나가사키현 사키토정 埋火葬認許証 기재 조선인 사망자 문제 진상조사』(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 2011)에 의하면, 사키토 탄광에서 조선인이 차지하던 비중은 자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지만, 1943년은 전체 갱내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700명의 조선인이 있던 것으로 확인된다.

조선인 동원은 전문모집인을 조선에 파견하여 실시하였다. 모집원들은 할당된 면(面)을 돌아다니며 조선인을 동원했다. 1939년 당시 사키토 탄광 서무과 직원이었던 야마무라 나오코(山村直子)의 증언에 따르면 대체로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 등 한반도 남쪽에서 동원하였다. 또한 모집책임자인 노무과 도모사다 마사토(友貞正人)로부터 "젊은 사람을 발견하면 낚아채 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망쳐 버려서 아무도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동원된 조선인들은 제1~5 신와료(親和寮) 및 제2 갱 아마미(天見)의 게이텐료(啓天寮)에 수용되었다. 조선인 함바(飯場)가 섬 곳곳에 있었다는 현지인의 증언도 있다.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은 폭력적이고 억압적으로 관리되었다. 작업 중 쉬거나 도망치거나 하면 곤봉으로 구타당했다. 갱내부(坑內夫)의 경우 하루 10시간의 노동에 시달렸다. 그리고 조선인에 대한 착취와 비인간적 대우는 1938년 이전부터 조선인을 고용했던 작업장에서 더욱 심했으며, 전시체제 말기에 처음으로 조선인을 고용한 작업장이 비교적 심하지 않았다. 사키토 탄광의 경우 조선인들은 전시체제기 이전부터 폭력적인 노무 관리하에 놓여 있었으며, 이것이 전시체제기에도 반복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광산협회가 편찬한 『반도인 노무자에 관한 조사보고(半島人勞務者ニ關スル調査報告)』에 따르면, 1940년 기준으로 임금 산정, 식사, 오락 및 위안 시설, 복리시설 등은 일본인과 차별이 없었다. 다만, '(조선인은)내지인보다 위생 사상이 희박하여 종기, 습진, 눈병 등을 앓는 자가 많고, 병원에서 철저히 치료함과 동시에 위생 사상의 함양에 힘쓰고 있다'라고 하면서, 입욕 시설은 조선인 전용 시설을 두고 있는 등 인식 면에서 조선인을 차별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사진

참고문헌

• 김명환, 「일본 나가사키현 사키토정 「埋火葬認許證交付簿」 등재 조선인 사망자 분석(1940~1945)」, 정혜경, 심재욱, 오일환, 김명환, 기타하라 미치코, 김난영 저, 『강제동원을 말한다―명부편(1) 이름만 남은 절규』, 선인, 2011.
• -----, 『일본 나가사키현 사키토정 埋火葬認許証 기재 조선인 사망자 문제 진상조사』,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 2011.
• 長崎在日朝鮮人の人権を守る会 편, 『原爆と朝鮮人』第5集, 長崎在日朝鮮人の人権を守る会, 1991.
• 日本鑛山協會 편, 『日本鑛山協會資料 第78輯 半島人勞務者ニ關スル調査報告』, 日本鑛山協會,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