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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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개요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개요:제목, 국가 / 지역, 지역 정보, 현주소, 강제동원 시설, 관련 기업·기관(과거, 현재) 피해 유형, 동원 방식, 피해 인원(추정)에 대한 표
제목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국가 / 지역 일본 / 나가노현 나가노시
현주소 나가노현 나가노시 마쓰시로마치 니시조 479-11 (長野県長野市松代町西条479-11)
강제동원 시설 땅굴 피해 유형 노무자
관련
기업·기관
과거 - 동원 방식 모집, 관알선
현재 - 피해 인원(추정) 약 4,000 ~ 8,000명

설명

역사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松代大本営地下壕)은 아시아·태평양 전쟁 말기에 당시 나가노현(長野県) 하니시나군(埴科郡) 마쓰시로마치(松代町)에 지하 요새로 사용하기 위해 구축된 방공호(防空壕)이다. 마쓰시로마치는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산악 지역으로 지질학적으로 강고한 암반 지대이며, 해안선에서도 멀리 떨어진 천혜의 요새였다. 이에 일본 정부는 연합군과 본토 결전을 위해 최후 거점으로서 마쓰시로마치의 마이즈루야마(舞鶴山), 미나카미야마(皆神山), 조잔(象山) 등지의 산 아래에 방공호를 구축하고, 정부 기관과 함께 전쟁 중 일본군을 통솔하는 기구인 대본영 등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는 1944년 11월부터 죠잔, 마이즈루산, 미나카미산 세 지역으로 나누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조잔에는 정부 기관과 일본방송협회 등이 마이즈루야마에는 대본영 시설, 덴노의 주거시설, 궁내성 등이 마나카미야마에는 식량창고, 지역 주민의 방공호 등이 건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이 1945년 8월 15일에 패전을 맞이하면서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도 80%가 완성된 채로 중단되었다. 현재 지하호 세 곳 중 죠잔 지하호 500m 구간만 공개되어 있다.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에는 당시 조선인들이 강제로 동원되어 노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가노시(長野市) 홈페이지와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관련 팜플렛에는 이에 대해 “···노동자로서 많은 조선이나 일본 사람들이 강제적으로 동원되었다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서는 당시의 관계 자료가 남겨져 있지 않기도 해서, 반드시 모두가 강제적이지 않았다 등, 여러 견해가 있습니다”라는 설명이 실려 있다. 한편 일본의 시민단체는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 피해자들을 위해 1995년에 죠잔 지하호 입구 우측에 ‘조선인 희생자 추도 평화 기념비’를 세웠고, 1977년에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재일동포들이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근처에 창건한 금강사(金剛寺)에서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조선인 강제 동원 실태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의 규모는 4,000명~5,000명 또는 8,000명에 달한다는 증언이 있고, 현장 책임자로 알려진 요시다 에이이치(吉田栄一)에 따르면 7,000명의 조선인이 있었다. 이와 같이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한 인원은 파악할 수가 없다.

『내선조사보고서류편책』(內鮮調査報告書類編冊)과『귀선관계편찬』(歸鮮關係編纂), 『내지거주조선동포 호적 및 기류 조사수첩』(內地在住朝鮮同胞 戶籍及寄留 調査手帳)이라는 자료를 통해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인원을 대략 추정할 수 있다. 『내선조사보고서류편책』은 1945년 9월 중순에 나가노현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의 조선인 현황과 귀환 상황을 정리한 자료이다. ‘사업장 및 공사장 명’, ‘작업별’, ‘사업주 이름’, ‘귀선자 수’, ‘대인 및 소인 구분’, ‘승차 역’, ‘인솔자 주소와 이름, 연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자료의 ‘반도인수송자료’(半島人輸送資料)에는 나가노현에 집단 2,122명, 일반 6,398명 등 8,520명의 조선인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집단 2,122명은 모집과 알선으로 인해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을 나타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같은 자료의 ‘집단조선인귀선수송계획자료’에는 6,345명의 조선인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귀선관계편찬』에는 ‘집단조선인귀선수송계획자료’와 ‘귀선반도노무자조사에 관한 건’이 수록되어 있다. ‘집단조선인귀선수송계획자료’는 앞의 자료와 같은 자료이며, 남녀 표기 없이 성인 3,946명, 소아 876명, 유아 424명 등 6,345명의 조선인이 기록되어 있다. 자료 뒤에는 ‘귀선반도노무자조사에 관한 건’이 수록되어 있는데, 2,535명의 조선인이 기록되어있으며 건설 작업을 담당하던 회사의 노무자 명부가 포함되어 있다. 당시 가장 많은 노무자가 소속된 니시마쓰구미(西松組)의 명부 중 ‘이입조선인노무자명부’에 ‘정읍대’, ‘김제대’, ‘통영대’, ‘남해대’, ‘해남대’, ‘무안대’, ‘산청대’, ‘군위대’, ‘함안대’, ‘창녕대’, ‘밀양대’ 등이 적혀있으며, 한 강제동원 피해자 관련 항목에는 ‘1940.2 (알선)’으로 적힌 부분도 있다. 이를 통해 당시 조선의 여러 지역에서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를 위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09명, 404명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34명, 6세~10세와 0세~5세 저 연령자층이 각각 263명, 373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 연령자층과 저 연령자층의 적지 않은 비율은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건설을 위해 현지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많은 조선인이 동원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편『내지거주조선동포 호적 및 기류 조사수첩』에는 137명의 조선인이 기록되어 있는데, 출신을 알 수 없는 미상이 93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남북도 각각 17명, 14명, 충청남도 5명, 경기도 2명, 전라북도 2명, 그리고 나가노현, 황해도, 전라남도, 강원도 각각 1명씩 기재되어 있다. 연령별로는 10세 이하가 47명, 10대 21명, 20대 30명, 30대 18명, 40대 7명, 50대 이상 5명, 미상 9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5세 이하가 29명으로 가장 많은데, 일본 현지에서 동원된 조선인들의 자식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위치 area_map_68

※ 출처: Google Map을 바탕으로 필자 작성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위치
미나카미야마(좌측), 마이즈루야마(중간), 죠잔(우측)
마쓰시로 대본영 지하호 위치
            미나카미야마(좌측), 마이즈루야마(중간), 죠잔(우측)

※ 출처: 「松代象山地下壕パンフレット」, p.2.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견학 코스
ㄱ자로 색칠된 부분이 견학할 수 있는 500m 구간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견학 코스
            ㄱ자로 색칠된 부분이 견학할 수 있는 500m 구간

※ 출처: 「松代象山地下壕パンフレット」, p.2.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입구(2023년 10월)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입구(2023년 10월)

※ 출처: Google Map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1(2017년 1월)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1(2017년 1월)

※ 출처: Google Map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2(2019년 11월)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2(2019년 11월)

※ 출처: Google Map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3(2023년 9월)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내부 3(2023년 9월)

※ 출처: Google Map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조선인 희생자 추도 평화 기념비(2018년 8월) 마쓰시로 대본영 죠잔 지하호 조선인 희생자 추도 평화 기념비(2018년 8월)

※ 출처: Google Map

마쓰시로 대본영 공사 현장으로 동원되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1 마쓰시로 대본영 공사 현장으로 동원되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1

※ 출처: 일제강제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강제동원 기증자료집』, 2006, p.18.

마쓰시로 대본영 공사 현장으로 동원되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2 마쓰시로 대본영 공사 현장으로 동원되었을 때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2

※ 출처: 일제강제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강제동원 기증자료집』, 2006, p.18.

참고문헌

  • 조건,『마쓰시로(松代) 대본영 건설 조선인 강제동원 실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2019.
  • 일제강제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강제동원 기증자료집』, 2006.
  • 長野市,「松代象山地下壕パンフレット」, 2017.
  • 長野市ホームページ https://www.city.nagano.nagano.jp/index.html
  • 동아일보
  • 법보신문
  • 연합뉴스
  •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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